NH투자증권, 대학생 대상 첫 채용간담회 열어정 사장 "파크원 구조화로 성공…이사 가능성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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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분기 순이익이 1000억원을 또 돌파했다고 하는데, 저는 분기 1000억원보다 5년 뒤에 연 1조원을 벌어들이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야 여러분 같은 후배들이 왔을 때 뭔가 할 만한 게 있지 않을까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채용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첫 채용 간담회다.

    정 사장은 이날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함께하는 파트너들이 잘 뛰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핵심이 ‘인재’며 좋은 인재를 뽑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의 성장과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뒤 자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회사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파크원(Parc 1)’ 빌딩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10여년 전에 짓다가 자금문제로 중단됐는데 이를 2~3년 전 당사가 리파이닌싱해서 다시 짓고 있다”며 “기존에 쇼핑몰, 호텔, 오피스를 각각 따로 하니 자금조달이 잘 안 됐던 것을 구조화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PF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사옥의 파크원 입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이사를 한다면 50%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에미레이트항공의 항공기 투자, 터키 영화관 등 글로벌 자산에 투자한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로 뻗어날 때 자본시장의 힘으로 산업에 전략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글로벌 지역에 대한 공부가 안 돼 있어서 선진국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금리가 하도 올라서 런던이나 프랑크푸르트 등 선진국 시장을 보고 있으며 부동산 뿐이 아닌 인프라 자산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대조한 자사의 포지션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이(e)커머스 시장의 ‘아마존’처럼 우리는 ‘플랫폼 플레이어’를 지향한다”며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모델을 짜 간다고 생각하면 되고 삼성증권은 ‘웰스 매니지먼트’에서 출발을,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와 비슷하나 우리와 미래에셋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해석했다.

    정 사장은 “올해 직장생활 31년차인데 아침에 ‘도살장 가는 느낌’으로 붙잡혀 가는 직장이라면 불행할 것”이라며 “나로 인해서, 내 고객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간다는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리서치 애널리스트, PB, 본사영업 등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 중인 NH투자증권 현직 직원들이 대학생들과 직접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열렸다.

    강민훈 인사부장은 “일방적으로 회사의 장점만 늘어놓는 주입식 행사가 아니라 대학생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어떤 점을 정말로 궁금해 하는지를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 장소 선정부터 프로그램 기획까지 많은 부분을 고심했다”며 “이번 이색 채용간담회가 업계의 채용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