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인근지역 물색하던 중 신축 오피스 건물 낙점금호산업 등 계열사 임직원 1100~1200명 옮길 듯
  • ▲ 센트로폴리스 조감도.ⓒ간삼건축
    ▲ 센트로폴리스 조감도.ⓒ간삼건축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광화문 사옥을 떠나 종로에 새 둥지를 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1월쯤 종로구 우정국로에 위치한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약 10년만에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던 사옥을 나와 신축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화문 인근을 중심으로 입주할 건물을 물색해왔다. 그러던 중 새로 신축된 오피스 빌딩이라는 점과 기존 사무실과 거리도 가까워 직원들의 불만이 적을 것으로 판단해 센트로폴리스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임대료는 공실율을 줄이려는 건물주의 판단에 따라 높지 않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아직 확인해줄 단계가 아니다”며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센트로폴리스는 지하 8층, 지상 26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내달 준공 예정이다. 지난 7월 영국계 부동산투자회사인 M&G리얼에스테이트가 10억4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오피스 빌딩 거래 가격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센트로폴리스는 종각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광화문 사옥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일부, 금호산업,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아시아나세이버 등의 계열사들이 모두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할 예정이다. 인원은 1100~1200명 가량이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옥 건너편에 있는 대우건설 빌딩으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한 바 있다.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는 오는 12월 광화문 사옥 바로 옆에 있는 흥국생명 빌딩으로 옮긴다. 금호타이어 임직원 300~400명이 흥국생명 빌딩 3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유동성 위기를 겪던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지난 5월 광화문 사옥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