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피하는 여행객들·워라밸 트랜드로 연차 소진기간 도래… 업계 4Q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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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한글날을 끝으로 '빨간 날'이 당분간 없는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 역시 감소세를 띠고 있다. 다만 '워라밸' 존중으로 연차 사용이 보다 자유로워지고, 일본의 악재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4분기 실적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등 '징검다리 연휴'가 모두 끝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과 이달 초에도 여행업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년 동기간과 대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지난달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등 국내 악재가 여행 수요를 떨어뜨리면서, 일본이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휘말린 것 역시 여행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여행 비중에서 30% 중반대 규모를 차지했던 일본이 자연재해 이후 2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월과 비교하면 32% 감소(하나투어)하는 등 눈에 띄게 일본 여행이 줄어들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의 자연재해는 단기 악재여서 곧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워라밸' 존중 추세가 강해지면서 연차를 소진하려는 소비자들이 올해 막바지 휴가를 계획할 가능성도 있어 4분기 여행업계 실적의 반등이 예상된다.

    오히려 휴가철이 지난 '비수기'를 이용해 여행을 가려는 수요 역시 기대할만 하다. 인터파크투어는 해외여행 상품 특가판매에 나섰다.

    노선희 인터파크투어 기획운영팀 팀장은 “통상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할인 폭이 5% 미만인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10%라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며 “이를 통해 단거리 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도 보다 부담 없는 가격대로 다녀올 수 있으니 비수기를 활용한 혜택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업계가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들어서면서, 역으로 실적 상승의 기회라는 분위기가 업계에 감돌고 있어 4분기 실적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빨간 날은 지났지만 상승 여력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4분기 실적 반전을 노릴 수 있다"며 "과거 성수기에만 집중됐던 여행 수요가 평시로 퍼지는 등 달라진 여행 트렌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