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에 e커머스 본격 재정비e커머스 사업본부 잠실롯데월드타워 오피스동으로 이전 "롯데지주와 활발한 소통 가능"
  • ▲ 롯데그룹 유통 부문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가 롯데지주가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한발 뒤처진 e커머스(온라인) 유통사업에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롯데물산
    ▲ 롯데그룹 유통 부문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가 롯데지주가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한발 뒤처진 e커머스(온라인) 유통사업에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롯데물산
    롯데그룹 유통 부문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가 롯데지주가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한발 뒤처진 e커머스(온라인) 유통사업에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인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롯데 e커머스 본사 이전 건을 결의했다. 롯데 e커머스는 롯데지주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로써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와의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사무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14~38층 오피스동으로 정해졌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몇 층에 사무실이 들어올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1000명이 넘는 직원이 한꺼번에 들어올 사무 공간을 마련하려면, 인테리어 공사만으로도 시간이 소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가 온라인 사업 통합을 준비한 것은 생각보다 오래전 일이다. 롯데는 1996년 우리나라 최초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 인터넷백화점(현재 롯데닷컴)을 오픈했다. 하지만 롯데 유통 계열사들이 워낙 많고, 계열사별로 통합 시너지를 내지 못하며 온·오프라인 사업이 따로 노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 ▲ 롯데의 e커머스 연간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4년 1638억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1억7711억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1조7396억의 매출액을 보였다.ⓒ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
    ▲ 롯데의 e커머스 연간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4년 1638억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1억7711억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1조7396억의 매출액을 보였다.ⓒ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
    실제로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뚜렷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지지부진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0.51% 증가한 4조3465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9억39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9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반면 롯데의 e커머스 연간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4년 1638억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1억7711억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1조7396억의 매출액을 보였다.

    여기에 경쟁사인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 통합으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자 롯데 내부에서도 온라인 사업 통합의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개진되기 시작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 1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8개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컨트롤타워인 e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했다. 5년간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온라인 부문 매출 20조원을 달성,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1위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사업본부에 인공지능(AI),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등의 경력사원 400명을 채용 중인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 집행으로 고용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숙제도 남았다. 통합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류다. 통합 쇼핑몰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물건들을 샀는데 배송이 제각각 이뤄져 고객이 몇 차례에 걸쳐 상품을 나눠 받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e커머스업계들은 수도권 인근에 물류센터를 지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통합 쇼핑몰 운영을 고민하던 롯데그룹에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 역시 각 유통 채널이 별도로 운영 중이던 물류를 통합하는 일이었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부터 it기술까지 온라인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무조건적으로 많은 투자가 들어간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들이 e커머스기업과 가장 큰 차이점도 그 부분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은 개념 자체가 다르다. 결국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처럼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한참 진통기를 겪는 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