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채널로 떠오르는 인스타그램… 사진만 클릭해도 OK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이니스프리, 삼성물산 에잇세컨즈·빈폴 등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 선봬
"수수료 무료는 장점, 매출 영향은 아직 미미"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1-22 1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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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세컨즈 이사배 코트. ⓒ삼성물산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입은 그 코트, 인스타그램 속 사진만 클릭하면 살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쇼핑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동영상 등에 쇼핑 태그 기능을 추가하고 고객을 브랜드 페이지로 연결해주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 업계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업계 1위 패션업체인 삼성물산이 인스타그램 쇼핑과 협업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인스타그램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쇼핑 인 스토리' 기능을 선보였다.

'쇼핑 인 스토리'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릴때 이미지 당 최대 5개 제품, 슬라이드당 최대 20개 제품을 태그할 수 있고 사용자가 가격을 포함한 제품 상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제품 태그를 클릭하면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모바일 페이지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에잇세컨즈'는 지난 5월 말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에잇세컨즈'에 올라온 게시물 좌측 하단에 있는 바구니 아이콘을 클릭하면 모델이 입고 있는 의류 정보와 가격 등이 나타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하면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인 'SSF샵'으로 바로 연결된다.

고객들은 제품 정보를 별도로 검색할 필요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정선 에잇세컨즈 차장은 "수천명의 고객이 관심을 갖고 사이트에 방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괄목할 만한 실적이 나오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SNS상에서 파워풀한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쇼핑 기능을 원하는 패션, 뷰티 업체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편의성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Z세대가 주로 활용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핑 연계를 한다면 효율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 당장 매출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기능이 보완되면 쇼핑 채널로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잇세컨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등록된 팔로워 수는 12만3000명이다. 삼성물산은 '빈폴' 인스타그램(팔로워 1만8000명)에도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이니스프리 11월 '라이킷컬러'. ⓒ이니스프리


팔로워 수가 27만2000명인 '라네즈'도 지난 5월 말부터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라네즈 주요 고객 접점 채널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단순히 인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라네즈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인 만큼 구체적 성과 공개는 어렵지만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한 제품 정보를 추가적인 정보 서치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에 있어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에 이어 팔로워 수 29만5000명을 보유한 '이니스프리 카탈로그'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이니스프리'는 SNS,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많이 언급되는 트렌드 컬러와 제품을 찾아 기획한 '라이킷컬러' 제품을 한정수량으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등 SNS 특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라이킷 컬러와 같은 온라인 전용 상품의 경우 타 제품 대비 높은 제품 조회수를 보이는 등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과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객이 앱을 이탈하지 않고도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인스타그램 쇼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국내 월간 사용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장 인기있는 SNS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영상과 이미지 등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뷰티 및 패션 분야에서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제 필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쇼핑 기능이 추가되면서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거는 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뷰티 및 패션 분야에서 쇼핑 기능 활용이 두드러진다"며 "쇼핑 기능에 대한 별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대기업 뿐만 아니라 쥬얼리, 가구 소품, 공예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 및 소상공인들도 이커머스 웹사이트 트래픽 증대를 위해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의 여러 사례들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스피어민트러브(SpearmintLOVE)는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 사용 이후 트래픽과 수익이 각각 25%, 8% 씩 증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식재료 브랜드 타임(Tyme)도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을 사용하면서 트래픽이 44% 늘었고 패션 브랜드 루루스(Lulus)는 1200건의 주문과 10만 회 이상의 클릭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쇼핑 태그가 붙은 제품을 폴더에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 형식의 '쇼핑 컬렉션' 기능과 동영상 게시물에도 제품 태그를 넣을 수 있는 '쇼핑 인 비디오' 기능을 추가하고 비즈니스 계정 프로필 내 쇼핑 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한 곳에 모아볼 수 있도록 '구매하기' 탭 구성을 재단장하는 등 쇼핑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쇼핑 기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샤넬과 루이비통, 구찌와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물론, 시각적 이미지가 중요한 패션, 뷰티 브랜드에 있어 인스타그램은 필수적인 마케팅 툴로 자리잡았다"며 "쇼핑 기능이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격전지로 변모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 당장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을 끌어모으는 것은 분명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수수료가 무료인만큼 기업의 자본력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많은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평했다. 

▲인스타그램에 추가된 '쇼핑 컬렉션' 기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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