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지 활용한 민간투자 합작 형태 ‘윈-윈’건물 내 주민센터·어린이집 등 복지센터 운영
  • ▲ 우리은행이 중구청 공공부지를 얻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 오른쪽은 신세계와 중구청이 맺은 부지 활용 조감도. 당초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우리은행이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지상 12층 규모로 확대됐다.ⓒ뉴데일리
    ▲ 우리은행이 중구청 공공부지를 얻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 오른쪽은 신세계와 중구청이 맺은 부지 활용 조감도. 당초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우리은행이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지상 12층 규모로 확대됐다.ⓒ뉴데일리

    우리은행이 제2본점 건물을 확보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청과 공공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을 전망이다.

    제2본점 부지는 서울 중구 회현동1가 203-4번지로 과거 중구 보건소가 있던 자리다.

    신축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12층으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8월 중구청에 개발제안서를 제출했다.

    중구청은 공공부지를 내주는 대신 회현동 어르신 건강증진센터, 동주민센터, 구립어린이집 등 행정기관을 이전해 복합청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공공시설을 제외한 10여개 층을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고 흩어진 계열사 및 부서들을 본점으로 불러온다.

    당초 우리은행 제2본점 부지는 중구청과 신세계가 먼저 사업을 진행했던 곳이다.

    이 부지는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했다. 청사 건립과 토지 수용에 드는 예산을 신세계가 부담하고 주차장을 신세계가 20년 동안 수익시설로 운영한 뒤 구청에 기부체납하는 조건이었다.

    2017년 1월부터 사업을 진행했지만 중국 사드 영향으로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하면서 공사는 지연돼 왔다.

    결국 신세계가 공사 중단을 선언하면서 중구청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나섰고 적임자로 우리은행이 재선정된 것이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이해관계가 맞았다.

    내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사무공간이 부족했던 참이다. 또 현재 비은행 계열사들의 본점과 떨어져 있어 임대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서울 종로구 트윈타워,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서울시티타워 등 임대료가 높은 빌딩에 셋방살이 중이다. 제2본점 건물이 건립되면 은행-비은행 간 시너지를 내는 데도 효과적이란 평가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노후화된 본점 건물 대신 새로운 건물 찾기에 나선 점도 우리은행이 먼저 중구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시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