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티슈진 美 임상3상 돌입…2020년께 완료임상3상 성공 확률 50% 넘어…국내선 이미 인정
  • ▲ 인보사 ⓒ 코오롱생명과학
    ▲ 인보사 ⓒ 코오롱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제약사 코오롱생명과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로 증시에 이름을 알렸던 코오롱티슈진은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건 성사와 자회사의 임상 가시화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9일 자사의 무릎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Invossa-K)’에 대해 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와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5억9160만달러(한화 약 6677억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일본 기술수출에 대한 것으로 현지 출시 이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이는 앞서 2016년 일본 미츠비시다나베와 맺은 기술수출 계약 규모(4716억원)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계약기간도 미츠비시 10년에서 먼디파마는 15년으로 늘었다. 

    지난해 코오롱티슈진은 미츠비시다나베로부터 임상시험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취소를 통보받으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기술수출 성사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으로부터 기술이전 계약 취소 의향이 접수된 이후 불투명해졌던 인보사의 일본 판매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이번 수출로 계약금과 로열티 등 50%를 수취하고 새 회계기준에 따라 미국 3상비용은 무형자산이 될 것으로 내년 초기 계약금 150억원을 받으면 영업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즉시 소송을 걸며 반박했지만 시장은 호의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결국 시총 4위까지 올랐던 회사는 15위권까지 떨어지며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수술이 필요없이 주사만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신약 인정을 받고 판매를 개시, 환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아시아를 제외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보사의 글로벌 진출 명운이 걸렸던 미국 임상3상도 예정대로 착수되면서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1일 인보사 케이의 미국 임상3상을 개시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3상은 검증 기간을 2배 늘리고 단순 통증완화를 넘어 구조 개선까지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효과 입증까지 내다보고 있다. 종료기간은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상3상에 이른 신약의 상업화 성공 확률은 50%에 달한다. 이는 실패가능성이 높은 항암제 등을 포함한 수치로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의 경우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골관절염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에 달하며 치료제 시장 규모도 2030년까지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