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액, 단일품목 중 처음으로 1300억 달러 돌파 전망자동차,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내년 수출량 올해 수준과 비슷
  •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예상한 2019년 품목별 수출전망 기상도. ⓒ무역협회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예상한 2019년 품목별 수출전망 기상도. ⓒ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내년 수출 성장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글로벌 IT 수요 지속에도 미·중 통상갈등과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으로 증가세가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28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우리 수출은 올해 보다 3.0% 증가한 6250억 달러, 수입은 3.7% 늘어난 5570억 달러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데이터센터 서버제품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무인차 등의 성장에 힘입어 단일품목 중 처음으로 1300억 달러 돌파가 전망된다. 단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은 올해 30%대에서 5%대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지난 2년간 늘어난 수주물량 인도 등으로 10%, 석유화학은 국내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5.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기계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동차 분야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내년 수출량은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미국 수입규제 등으로 감소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내년 우리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세계 보호무역 기조 지속과 브렉시트 등 불안요인이 많다”며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