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MAMA 대장정…전 세계 200여개 지역 방송이재현 회장의 '문화의 사업화' 목표 아래 투자 지속…성과 가시화
  • ▲ 이재현 CJ그룹 회장. ⓒCJ
    ▲ 이재현 CJ그룹 회장. ⓒCJ
    CJ그룹이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인 MAMA를 통해 K-컬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MA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CJ그룹의 문화비전 사업과 뚝심 투자가 K-POP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17일 CJ그룹은 '2018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아시아 주요 지역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됐으며, Mwave, 유튜브, 네이버TV, V live 등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 지역으로 방송됐다.

    MAMA 현장을 찾은 관객만 해도 총 4만명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SNS 실시간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국, 독일, 호주 등 글로벌 40개 이상 지역에서 실시간 트렌드 1위를 휩쓸며 1335만건의 투표 수를 기록했다. 3개 지역에서 진행된 MAMA를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한 인원은 3200만명이 넘는다.

    특히, 이번에는 빌보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대상 중 하나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상을 받으면서 의미를 더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래전부터 CJ의 대표적인 한류 문화 플랫폼인 'KCON(케이콘)', MAMA와 함께해 왔다. CJ의 문화사업 투자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MAMA가 이렇게 성공하기까지는 '문화의 사업화'라는 이재현 회장의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CJ는 지난 10년 간 문화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MAMA를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음악 축제이자 글로벌 소통 창구, 그리고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키울 수 있었다.

    ◆MAMA 성공, 음악산업 발전과 성장에 기여


    지난 10일 기자가 직접 찾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본식 두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뜨거운 열기로 들썩였다. 참가자들의 레드카펫 현장을 보고 나온 사람부터 공연장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찌감치 서두르는 사람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은 각 국에서 온 K-POP 팬들로 인해 "여기가 한국이 맞나"라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MAMA의 첫 출발점이었던 한국에서 10년 만에 개최된 첫 시상식은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한국이 한류 열풍의 중심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1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 무대를 끝으로 10주년을 맞은 MAMA가 마무리됐다.

    CJ가 기획한 MAMA는 지난 10년간 아티스트에게 '꿈의 무대'로, 글로벌 전역의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총 250팀의 아티스트들이 특별 무대를 선보였고, 186개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이를 감상했다. 지난해 해외 아티스트 참여 비율은 40%에 달한다.

    MAMA의 성공 뒤에는 CJ의 판단력이 한몫 했다. CJ는 MAMA와 같은 큰 무대가 갖는 역량과 파급력에 주목하고 대규모 글로벌 음악 시상식을 기획했다. 이에 1999년 한국 최초의 뮤직비디오 시상식 'Mnet 영상음악대상'을 개최했고, 2009년에는 MAMA로 이름을 바꿨다. 이를 통해 연출력과 기술력, 시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 음악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했다. 

    CJ 관계자는 "문화가 산업적인 효과를 유발하고 국가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별 아티스트의 발굴과 육성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시스템, 정책, 인프라 등도 구축돼야 한다"며 "MAMA는 CJ그룹의 문화사업 비전과 뚝심 투자 덕분에 글로벌 K-POP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K-POP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 ▲ '2018 MAMA'ⓒCJ
    ▲ '2018 MAMA'ⓒCJ
    ◆이재현 회장 "전 세계인이 한국 문화 맘껏 즐기는 것이 목표"

    이재현 회장은 처음 문화사업을 시작했던 1995년부터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한국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일찍부터 국내 영화산업에 뛰어든 CJ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쳤는데도 문화사업은 미래형 산업이라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로 투자를 계속했다. 다른 대기업들은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문화사업에서 철수했지만, CJ는 '문화의 사업화'라는 목표를 보고 걸어왔다.

    90년대 후반 영화에 이어 케이블방송 사업에 진출한 CJ는 1997년 음악전문 방송채널인 Mnet을 인수했고, 1999년 1월에는 세계적 음악 전문 채널 MTV네트워크아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후 MKMF를 거쳐 MAMA가 아시아 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잡으면서 Mnet은 K-POP의 글로벌 열풍에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CJ는 Mnet 외에도 2000년 푸드채널인 '채널F', 멀티플렉스 극장 브랜드인 CGV를 채널명으로 사용한 영화채널 '홈CGV'를 개국했다. 이후 2002년 CJ미디어를 설립한 데 이어 2010년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현재 영화, 푸드스타일, 바둑, 어린이, 패션스타일 등 각기 명확한 타겟 시청층을 보유한 총 16개의 다양한 전문 채널들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가 문화산업을 넘어 한국의 음식, 쇼핑 등 여러 산업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J는 지상파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방송계는 물론 대한민국 각계 각층에 영향력을 끼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