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육성 위한 숨가쁜 1년… 한국 총괄센터 이어 글로벌 7곳 거점 마련연구 중심 인재 영입 '속도'… 개발자 위한 다양한 행사 세팅 완료 눈길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시작한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해 11월 한국 AI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7번째 AI 연구소를 세우며 관련 조직을 갖췄고 AI 각 분야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 작업도 이미 시작돼 내년 본격화될 AI사업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AI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AI사업에서 1년 만에 관련 조직을 갖추고 인재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순차적으로 AI 연구센터를 오픈하며 현재까지 총 7곳의 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5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AI센터를 설립했고 이어 캐나다 토론토와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에도 연구조직을 뒀다.

    가장 최근에는 AI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캐나다에 두번째 AI센터인 몬트리올 센터의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 AI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AI 연구센터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내에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세계적인 첨단 IT기업들이 위치해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지역에 둥지를 트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우수 인재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아직 소수에 불과한 AI 분야 인재들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AI 로보틱스 권위자인 다니엘 리 교수와 뇌 신경공학 기반 AI 전문가 세바스찬 승 교수 등을 영입한데 이어 AI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글로벌 유수의 대학들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재들의 활발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1000여 명의 AI 선행 연구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더불어 본사 차원에서도 조직개편으로 AI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선은 큰 변화없이 기존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리서치'를 출범하며 산하에 AI센터를 두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프라와 조직 등 기본 골격 외에 삼성전자의 AI플랫폼 빅스비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콘텐츠를 채우는 작업도 이어졌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외부 개발자들이 빅스비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선보이고 국내에서도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개최해 본격적인 빅스비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개발자 참여 행사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이 같은 추진력으로 1년 만에 목표치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AI 생태계 확장을 시작해 글로벌 IT, 가전시장에서 다시 한번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