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변동성 확대 진단은행권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 당부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는 0.75%로 다시 벌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외화유동성, 원화유동성, 자본시장, 금융회사 건전성, 가계 및 기업 부채현황 등 각 부문별 위기 상황 대비 비상계획 점검을 지시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질 것이란 우려와 시장금리도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만큼 선제 대응으로 시스템 안정을 우선시한 조치다.

    실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9% 하락한 2066.63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원달러 환율도 0.47% 상승한 1128.80원을 기록 중이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각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중 무역 갈등,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 영세자영업자,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오후 8개 은행의 부행장급을 불러 시장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