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과방위 전체회의 출석… 소상공인 보상 해결 위한 '협의체' 구성"매출 관련 빅데이터 있는 만큼, 상생보상협의체 통해 적극 보상할 터"
  •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이 KT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보상과 관련해 "상생보상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1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상협의체를 구성했고 협의체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모든 보상 부분을 대응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고객의 통신료나 인터넷 이용료 등은 실제 약관을 뛰어넘는 규모로 배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과방위는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KT 측에 황 회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황 회장이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와 관련해 국회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과방위원들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사고와 관련, 황 회장을 상대로 사고 재발방안 및 소상공인 보상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소상공인은 매출 소득이 전산화돼있다. 카드매출이 전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매출액을 가져와서 카드결제가 안된 부분을 산정하면 금방 보상액이 나올 것"이라며 "전문가를 통해 산정한 후 기계적으로 배상해주면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KT도 빅데이터 자료가 있는 만큼 보상협의체의 요구가 있으면 데이터를 오픈해 보상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설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화재 발생 이후 맨홀과 전신주 등 모든 설비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리 감독도 강화했다"며 "이원화, 이중화 작업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5G∙AI∙빅데이터 기술력으로 국가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지난 9월 중소기업이 KT의 5G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5G 오픈랩'을 구축했다"며 "연내 1000개 중소기업과 협업해 세계적인 히든챔피언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