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다보스포럼 IBC 참석해 5G 협업 공감대 이끌어GEPP에 이어 2019년 스카이십 활용 의약품운송 프로젝트 발표
  • ▲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IBC 윈터미팅에서 황창규 KT 회장(오른쪽)과 팀 쿡(Tim Cook) 애플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T
    ▲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IBC 윈터미팅에서 황창규 KT 회장(오른쪽)과 팀 쿡(Tim Cook) 애플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T
    KT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황창규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황 회장은 WEF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으로부터 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직접 초청 받았다. 한국 기업인으로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 초청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지난 22일 오후에 열린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서 황 회장은 대한민국 5G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5G가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2월 5G 주파수를 발사하고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5G의 빠른 속도와 초연결성, 초저지연성도 함께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에서 B2C는 5%에 불과하고, B2B 및 B2G 중심의 서비스가 9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및 공공 협력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의료, 보안, 안전, 에너지 등 공공 분야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 기간 IBC에서 만난 글로벌 100대 기업의 CEO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에게 5G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5G와 관련해 다양한 요청을 받았다. 

    22일 WEF 슈바프 회장은 황 회장에게 "2020년은 다보스포럼이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KT의 5G 상용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5G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국가정상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23일 일본 총리 초청 오찬에서는 WEF 슈바프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대표 IT기업 CEO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황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NTT도코모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T가 보유한 5G 테스트베드인 '5G 오픈랩'을 중심으로 NTT도코모와 5G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다음달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B20 도쿄 서밋'에 참가해 5G 성과를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KT의 앞선 5G 기술을 소개하고,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화하는 국가가 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WEF 슈바프 회장 초청 오찬에는 강경화 외무부 장관과 함께 한국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밖에도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구(IMF) 총재,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5G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ICT에 기반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제안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이뤄진 GEPP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대했다. 특히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스카이십을 백신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재난안전 솔루션 '스카이십'을 활용해 의약품을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KT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스카이십을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스카이십을 의약품(백신) 운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GPS 기반의 자율비행으로 변경하고, 냉장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한민국의 5G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인상과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KT는 20년 전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2020년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5G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