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올해 주제는 '세계화 4.0'재계 3세도 글로벌 인맥 확보 위해 출격…김동관 전무 10년 연속 참석 에정
  • ▲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각 사
    ▲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각 사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이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로 향한다. 대부분 기업에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올해 WEF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 구조 형성'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부작용인 양극화와 불평등에 대해 살펴보고 앞으로 대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다.

    다보스포럼 '단골손님'인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역시 참석한다. 그는 지난 1998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4년과 2015년, 2017년 등을 제외하고 매년 다보스를 찾았다. 불참했던 경우는 구속수감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을때 뿐이다.

    그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포럼에서 주요 정·재계 인사를 만나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KT 회장도 세계 경제 리더들로 구성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받아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16년 연속 다보스를 찾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폭넓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토론과 소통의 장이다.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와 릴레이 소통을 이어가며 고용과 투자를 적극 주문한 만큼, 이번 포럼에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재계 3~4세도 다보스포럼을 찾아 글로벌 인맥 확보에 나선다. 특히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10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김 전무는 2010년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산업기술과 동향을 살펴왔다.

    지난해 다보스포럼 방문 당시에는 베트남 최대 통신·방산업체인 비텔의 르 밍 느웬부사장을 만나 방산 분야의 양사 사업 협력 강화 및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에너지와 공공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가하기도 했다.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역시 다보스포럼을 찾아 글로벌 핀테크 업계 인사들과 소통하고 관련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도 다보스포럼의 '단골손님' 중 한명이다. 조 사장은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되는 등 매년 포럼에 참석해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포럼을 찾은 만큼, 올해도 참석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