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35개 단지 '3만1683가구' 예정"무주택 실수요자 당첨기회 확대… 양극화 심화될 수도"
  • ▲ 2015~2019년 설 이후 2·3월 분양 물량. ⓒ리얼투데이
    ▲ 2015~2019년 설 이후 2·3월 분양 물량. ⓒ리얼투데이

    설 연휴 이후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7일 리얼투데이가 설 이후 2·3월 봄 분양시장을 조사한 결과 총 60개 단지, 5만50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이후 2·3월 물량 2만8181가구와 비교해서 79.2% 늘어난 수치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광역시·도별로는 경기가 17개 단지, 1만959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9개 단지, 7013가구 △서울 9개 단지, 5073가구 △부산 6개 단지, 3367가구 △강원 3개 단지, 3305가구 △충남 3개 단지, 3178가구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수원시가 2개 단지, 7322가구 ▲인천 서구 6개 단지, 5790가구 ▲강원 원주시 2개 단지, 3058가구 ▲대전 유성구 1개 단지, 2565가구 ▲경기 하남시 3개 단지, 2430가구 등에서 공급이 많았다.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청약경쟁은 상대적으로 덜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청약제도 개편으로 유주택자의 청약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개편된 청약제도의 주요 내용은 무주택자 중심의 우선 공급과 분양권 소유자의 주택 소유 간주, 전매제한 강화와 의무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수요 진입이 사실상 차단됐다. 때문에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똘똘한' 한 채를 고르려는 실수요층도 어디에 분양을 받아야 할 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9.13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3기 신도시 발표,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기 지역으로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이라면 9.13대책 이후 인기를 끌었던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주택 경기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청약규제에도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들이라면 불황에도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서울·수도권 주요 분양 예정 단지. 1월31일 조사 기준. 예정 단지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뉴데일리경제
    ▲ 서울·수도권 주요 분양 예정 단지. 1월31일 조사 기준. 예정 단지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뉴데일리경제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2만47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535가구에 비해 7250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1만2452가구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서울 노원과 서대문, 송파, 동대문 등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분양할 예정이며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 안양 재건축과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이 눈길을 끈다.

    한양은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대 동부청과시장 재개발을 통해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62㎡ 총 1152가구로 구성된다.

    동대문구에서는 또 롯데건설이 전농동 620-47번지 일대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65층, 4개동, 전용 84~117㎡ 총 142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84~102㎡, 126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거여동 180번지 일대에 거여2-1구역을 개재발한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45가구 중 74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효성은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 일대에 대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5층, 16개동, 전용 49~84㎡ , 1308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5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강주택은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인 중랑구 양원지구 C2블록에서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60~85㎡, 490가구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우미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02~154㎡ 총 875가구로 구성된다.

    또 다른 하남권 위례신도시인 A3-4a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북위례' 10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전용 92~102㎡ 규모로 조성된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은 광명시 철산동 233번지 일대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98㎡ 총 1310가구 중 697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419-30번지 일대에 재건축을 통해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7층, 9개동, 전용 59~105㎡ 총 1199가구로, 이 가운데 65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시흥시 월곶동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9층, 2개동, 전용 55~65㎡, 270가구로 조성되며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9층, 16개동 전용 75~105㎡ 총 1540가구로 구성된다.

    신영은 서구 루원시티 3블록에서 총 778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서 최고 49층, 10개동 총 2671가구(오피스텔 포함) 규모의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 84~101㎡, 182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74~84㎡, 851실로 구성된다.

  • ▲ 광역시 등 지방 주요 분양 예정 단지. 1월31일 조사 기준. 예정 단지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뉴데일리경제
    ▲ 광역시 등 지방 주요 분양 예정 단지. 1월31일 조사 기준. 예정 단지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뉴데일리경제

    5대 광역시와 지방에서는 2~3월 1만967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강원 원주시와 충남 탕정지구, 대전 유성구, 세종시 일대 대단지 물량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원주시 무실동 산 45-16번지 일대에서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8층, 8개동, 전용 59~84㎡, 936가구로 구성된다.

    신영은 충남 천안시 탕정지구 2-C2블록에서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40층, 6개동, 전용 84~101㎡, 852가구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유성구 복용동 23-1번지 일대에서 '대전도안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565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로, 전체 물량이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시 반곡동 L4블록에서 총 1200가구 규모의 '세종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보광종합건설은 광주 동구 지원1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지원1구역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9~112㎡ 총 772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