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딜라이브', SKT '티브로드·현대HCN·CMB' 예측 무성시장 혼란 방치 논란 속 '방송+통신' 융합 걸림돌 우려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자꾸 늦어지며, 해당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일정이 불가피하게 연기된 것인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소식을 기점으로 시장의 M&A에 대한 각종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여야간사는 25일 전체회의와 정보통신기술(ICT)·방송 분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14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사태로 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미뤄져 오는 14일 관련 논의가 확정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미뤄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시장 내 각종 M&A 소문들이 더욱 난무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경쟁심이 발동한 경쟁사들과 케이블 업체간 물밑작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KT와 M&A 협상을 진행 중인 업체들의 움직임 정리로 윤곽이 잡힐 수 있지만, 이번 연기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만크 소문들도 무성해 질 수 밖에 없다.

    실제 합산규제가 현재 일몰된 상황인 만큼 KT가 직접 움직여 M&A 협상을 진행, 인수를 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다. 제도 공백사이에서 발빠르게 인수를 진행했단 지탄을 받을 수는 있지만, 불법이 아닌 만큼 해당 작업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현재 KT가 'KT스카이라이프 공공성 회복방안'을 국회에 제출,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우회 인수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딜라이브와 M&A에 대한 불씨는 여전하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딜라이브 인수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딜라이브 입장에서도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합병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한 맥쿼리와 SK텔레콤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SK텔레콤과 호주계 사모투자펀드(PEF)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s)은 최근 ADT캡스를 인수한데 이어, 국내 최초 '휴대폰 리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때문에 맥쿼리 그룹이 딜라이브 지분을 약 30% 가지고 있어 SK텔레콤의 딜라이브 인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과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나머지 케이블 업체들과의 M&A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케이블 점유율 4위의 CMB도 최근 전국단위의 11개 SO를 '단일 법인'으로 합병, M&A를 위한 초기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오는 25일에도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미뤄질 경우 방송통신 업계 합종연횡에 걸림돌로 작용, 해당 시장의 혼란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