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개막, 신한‧하나 사외이사 1명씩 늘어고배당 기대…4대지주만 2조5000억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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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하면서 주요 의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사외이사 선임, 노동이사제 도입, 배당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7일에는 KB금융‧신한금융‧우리은행‧IBK기업은행이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CEO는 글로벌통이 사외이사는 디지털과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이 눈에 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금융)와 4대 은행의 사외이사는 총 44명이다.

    이 중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는 27명으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교체된 인물은 4명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하나금융은 7명에서 8명으로 1명씩 늘렸다.

    먼저 하나금융은 오는 22일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보수 한도와 선임 등의 안건을 결정한다. 이번 하나금융 주총에서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성복 전 삼정KPMG 부회장과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된다.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던 이정원 전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규 선임이 예정돼있다.

    이사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0억원으로 책정됐다.

    전날 열리는 KEB하나은행 등 9개 계열사 주총에서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와 각 자회사 CEO 내정자들을 공식 선임한다.

    하나은행은 IB 업무 경험을 쌓은 이명섭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과 디지털 관련 역량을 갖춘 김태영 필립스아시아태평양 전략사업부문 전 대표를 선임한다.

    KB금융지주는 27일 주총에서 이익배당안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건 등을 의결한다.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경호 홍익대 교수가 추천됐다. 기존 사외이사인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과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전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회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같은 날 신한금융지주도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면 총 11명으로 늘어난다.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과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터지(First Bridge Strategy Ltd) 대표 등 4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IB전문가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대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은 재선임하기로 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장으로 낙점된 진옥동 내정자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주총 안건에 사외이사 선임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은행 노조는 현재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나 실제 주총에 상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업은행 사외이사 3명 중 이용근 사외이사의 임기는 만료된 상태다. 중소기업은행법상 전무이사와 이사는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면하게 돼 있다.

    금융지주의 배당도 관심을 모은다. 4대 금융지주의 배당은 2조5000억원으로, 주총에서 확정되면 전년보다 8.8%(2037억원)늘어난다.

    실적 개선에 더해 실제 자산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가 등 영향으로 배당성향이 대체적으로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이 75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이 7530억원, 하나금융 5705억원, 우리금융 43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은 하나금융(25.5%), KB금융(24.8%), 신한금융(23.9%), 우리금융(21.5%) 등 순이었다.

    KB·신한·하나금융은 배당성향이 오른 반면 우리금융은 당기순익 대비 배당성향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