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등 中경제성장률 6.2% 전망…내년 6.0%국내 수출 부진 등 부정적 영향 서서히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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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분쟁 1년이 다가오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감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투자, 금융시장 등 다양한 경로로 국내 경제의 악영향을 초래하고 경기 불확실성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IB 10개사 등 각 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6.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6.6%보다 낮은 수치로, 내년 전망치는 평균 6.0%로 더 내려 잡았다. 

    최근 IMF 총재는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 금융긴축,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의 세계 경제 4대 먹구름이 끼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역갈등의 장기화로 중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 및 투자부진과 함께 소비 위축, 수출 감소 등 급격한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수출 및 소비 증가세는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대폭 둔화했다. 지난해 1~3분기 10%대를 유지하던 수출 증가세는 4분기 4.0%대로 감소했다.

    중국의 수입도 전반적으로 크게 내려 앉았다. 지난해 한국, EU, 일본, 대만, 미국 등에 대한 전체 수입은 ▲10월 20.3% ▲11월 2.9% ▲12월 -7.6%로 급감했다.

    이처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무역갈등 지속에 따른 심리 위축이 중국 내수 둔화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2분기 27.5%, 3분기 17.9%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4분기 -0.4%로 대폭 떨어졌다.

    한은은 무역갈등이 통상·외교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내외 리스크가 현실화돼 중국 경제가 크게 둔화할 경우 무역 이외에 심리·금융경로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IBK경제연구소는 중국이 한국 최대의 수출시장이자 해외직접투자국이며, 국내 금융시장과 연동성도 높은 만큼 '차이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시 국내 파급경로에 따른 악영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 내수와 수출이 둔화할 경우 대중 최종소비재·중간재 수출이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고, 위안화가 약세로 접어든다면 제3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원화의 동반 약세를 일으킬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기업의 부실 심화는 대중 투자 실적을 약화하고, 중국의 성장 둔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가 확산되면서 신흥시장의 불안 전염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