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셀러에 단기대출, 올해 대부분 쇼핑몰과 제휴목표은행권 최초 시범 운영…10% 미만 대출금리가 경쟁력
  • ▲ 국민은행 셀러론 구조ⓒ뉴데일리
    ▲ 국민은행 셀러론 구조ⓒ뉴데일리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쇼핑몰 셀러(중‧소 판매업자)들에게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대출을 본격 시작했다.

    금리경쟁력을 앞세워 그동안 대출이 힘들었던 셀러들에게 틈새상품을 선보인 것인데 국민은행의 첫 시도에 은행권이 주목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쇼핑몰 셀러를 위한 보증보험 상품 출시를 위해 국민은행과 위메프, 서울보증보험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데이터 교류와 전산개발 작업 등을 거쳐 2주 전부터 ‘셀러론’을 선보였다. 

    셀러론은 국민은행의 자영업자 상생지원방안 일환으로 국민은행과 제휴나 약정을 맺은 온라인마켓(쇼핑몰)셀러가 대상이다. 은행이 셀러들에게 판매금액을 선 정산 지급 후, 셀러가 마켓으로부터 정산금을 결제 받아 대출금을 자동 상환하는 공급망금융 상품이다. 담보제공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적기에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중소판매업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서울보증보험은 국민은행에 대신 보험금(대출금)을 지급한 뒤 중소판매업자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한다. 

    김재관 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부장은 “위메프 셀러들의 판매대금 정산기일이 40~50일로 길어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데 이들에게 정산기일 전까지 단기대출을 시범 제공함으로써 자영업자와 서민금융지원의 확대를 기대한다”며 “올해 안에 대부분의 쇼핑몰과 관련 제휴를 맺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은행은 보통 업주의 신용을 보거나 담보를 잡아야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셀러들이 일반 대출을 받을 때 대출이 어렵거나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 그러나 셀러론은 신용도뿐만 아니라 쇼핑몰로부터 받을 돈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기 때문에 셀러의 신용도가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다.

    위메프와 거래하는 셀러들은 2만명 가량으로 셀러론 활성화를 위한 국민은행의 경쟁력은 금리다.

    현재도 P2P업체들이 관련 대출 상품을 제공중이지만 금리가 두 자릿수로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은 5~10%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시도하는 쇼핑몰 셀러들을 위한 대출 지원 시범 운영이 다른 은행들의 시장진입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