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0.1%p 내려도 금리 인하설 일축'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통방문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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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월 이후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조정했다"며 "4월 수정경제전망에는 정부의 추경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경제전망에 정부의 추경을 어느 정도 고려하려면 그 규모나 구성 내역, 지출 시기 등이 확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이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한 1.6%로 전망했다.당초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정부의 추경 편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한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1분기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에 따른다.이처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내려 잡았지만 금리 인하설은 여전히 일축했다.이 총재는 "기존 입장대로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않다"며 "1분기 중 수출과 투자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률을 낮췄지만, 앞으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번에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문구를 삭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정책 방향성을 사전에 언급하기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을 지켜보며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문구는 2017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줄곧 삽입됐던 문구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연 1.75%의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갈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고 5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추경 규모는 6~7조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