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0.1%p 내려도 금리 인하설 일축'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통방문구 삭제
  • ▲ 이주열 한은 총재. ⓒ뉴데일리DB
    ▲ 이주열 한은 총재. ⓒ뉴데일리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월 이후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조정했다"며 "4월 수정경제전망에는 정부의 추경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에 정부의 추경을 어느 정도 고려하려면 그 규모나 구성 내역, 지출 시기 등이 확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이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한 1.6%로 전망했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정부의 추경 편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한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1분기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에 따른다.

    이처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내려 잡았지만 금리 인하설은 여전히 일축했다.

    이 총재는 "기존 입장대로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않다"며 "1분기 중 수출과 투자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률을 낮췄지만, 앞으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에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문구를 삭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정책 방향성을 사전에 언급하기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을 지켜보며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구는 2017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줄곧 삽입됐던 문구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연 1.75%의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고 5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추경 규모는 6~7조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