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법인 설립… 7월 금융위 본허가 추진 예정'당근'처럼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 선사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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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사의 공식 사명이 ‘캐롯(carrot)손해보험’으로 결정됐다. 서브명칭으로 ‘당근손해보험’도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설립 예정인 인터넷 전문 손보사는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차가 공동 투자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핏보험’이라는 가칭으로 예비 허가를 받았다. 

    특허청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대리인을 통해 지난 3월 말 ‘캐롯손해보험’과 ‘당근손해보험’에 관한 상표 출원 신청을 했으며, 현재 심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전문 손보사의 공식 명칭은 ‘캐롯’으로 통일하나, 고객 편의 및 접근성을 위해 인터넷·모바일 등에서는 ‘당근’이라는 한글 명칭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캐롯은 전문컨설턴트 인터브랜드에 의뢰해 결정된 사명으로, 최종 6개 후보 중 발음·기억용이성과 차별성 등에서 높은 배점을 받았다.

    선명한 색감, 단맛, 아삭함, 친근함 등 당근이 주는 다양한 이미지처럼 고객의 일상에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당근은 ‘무엇을 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보상’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앞서 ING생명도 지난해 9월 친숙한 과일 이름인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을 바꿔, 젊고 혁신적인 보험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CI의 방패모양을 새겨 고객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보험 사업의 본연의 의미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5월 중 ‘캐롯손해보험’의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후 7월에 금융위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은 공식 영업 허가가 내려지면, SKT 내비게이션인 T맵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연령, 차종 등으로만 구분했던 차보험료 제도에서 벗어나, 운전습관·주행거리·주요 행선지 등을 반영해 고객에게 더 저렴한 차보험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이렉트보험 이용에 익숙한 2040세대를 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자본금 850억원의 회사다. 주요 출자자로 한화손해보험(75.1%), SK텔레콤 (9.9%), 현대차(5.1%)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