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전년대비 11.5% 증가한 2조1825억원, 영업이익도 3.5% 성장중국,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골고루 사업 호조, 자회사 두산밥캣도 상승세2019E 컨센서스 기준 PER 5.1배 및 PBR 0.65배, 기계업종 평균대비 저평가
  • ▲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저평가된 주가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상승가치가 높다며 잇따라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에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들어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어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조1825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12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중국과 선진시장에서의 선방과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두산인프라코어 전망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50톤 이상 대형 기종 판매 확대와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2분기에는 중국과 더불어 신흥 및 선진 시장에서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주가는 전일 대비 1.77% 하락한 72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들어 계단식 하락 곡선을 지속해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산건설 등 그룹 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아직도 남아있지 않을까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실적 및 기업가치 자체만으로는 저평가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2019년 연간 실적 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낸 지표)은 5.7배,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는지 측정한 지표)은 0.7배 수준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캐터필러의 PBR은 4.1배, 고마츠는 2.2배인 것에 비하면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올해 연간 컨센서스 기준으로도 PER 5.1배, PBR 0.65배이다, 이는 기계업종 평균대비 낮은 것으로 향후 상승가치가 충분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호조를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저평가는 지나치게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시장점유율의 지속적 증가와 제품 및 영업망에서의 확고한 경쟁력 구축으로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대등한 위치라 판단된다”며 “캐터필러와 고마츠 등 글로벌 선진업체들의 평균 PER과 고려할 때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라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견고한 중국 시장 수요와 성공적인 선진시장 판매 확대 전략, 엔진사업의 수익성 정상화를 고려해 매수의견을 밝힌다”고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