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급감' 전망… 2017년 3분기 이후 하락세신작 출시 지연 속 주요 게임 타이틀 매출 감소 악영향BTS 등 2분기 '물량공세' 본격화… 3분기 실적 회복 총력
  • 지난해 대규모 실적 악화를 겪은 넷마블이 1분기에도 신작 출시 지연 및 기존 타이틀의 하향 안정세에 따라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를 기점으로 다수의 신작 발표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확대를 비롯해 여전히 높은 외부 IP(지식재산권) 의존도 등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14일 1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매출 전망치는 5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5074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400~450억원대로 지난해 1분기(622억원)에 비해 다소 큰 폭의 하락률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당초 계획보다 신작 출시 일정이 미뤄진 것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 'BTS 월드' 등 중량감 있는 기대작들은 1년 가까이 출시가 미뤄진 상태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퓨쳐파이트', '블소 레볼루션' 등 기존 주요 게임들의 매출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이중고'에 직면한 모습이다. 

    연이은 실적 악화에 따라 향후 성과 창출에 대한 회사 안팎의 우려도 높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2조213억원, 2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52.6%씩 감소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분기별 영업이익 역시 2017년 3분기(1118억원) 이후 내리막길에 들어서며 1000억원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2분기를 시작으로 실적 개선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첫 출시작인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비롯해 '일곱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BTS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물량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출시 예정인 BTS 월드의 경우 게임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국내외에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흥행 성과가 보장된 타이틀로 꼽힌다. 자체 IP를 활용한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에 대한 시장 내 기대감도 높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신작 출시가 재개되면서 외형성장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일곱개의 대죄, BTS 월드 등 블록버스터 신작의 국내외 출시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악화 흐름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이 글로벌 유명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로열티 수수료 부담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작 흥행을 위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도 부담 요인이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곱개의 대죄는 오랜 기간 많은 개발 인력을 투입한 대작 프로젝트로, 그에 걸맞게 대작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오는 3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경우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마케팅 비용 등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3분기의 경우 본격적인 성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100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