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영업익 300% 이어 작년 2배 이상 성장공격적 투자 확대 기반 가동률 99%대 유지 눈길반도체 부진 전망 불구 웨이퍼 수요 견고… 출하량 지속 상승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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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실트론이 SK그룹 편입 이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반도체 업황이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실적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출하량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실적 호조는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실트론은 반도체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300mm웨이퍼 분야에서 글로벌 4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근간이 되는 소재로, 컴퓨터, 통신제품, 소비가전을 비롯한 거의 모든 전자 기기의 핵심 요소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박막 원형 디스크는 다양한 크기(지금 1인치~12인치)로 생산되며 대부분의 반도체 칩 제작의 기판 소재로 사용된다.

    앞서 지난 2017년 SK는 '글로벌 종합 반도체소재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LG로부터 SK실트론을 인수했다. 이후 SK실트론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3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 298.7%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무려 185.5% 증가한 3781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1분도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한 1013억원을 보였다.   

    이런 실적 호조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증설에 맞춰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실트론은 지난 2017년 총 3338억원이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6336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1분기에도 1365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SK실트론은 향후 2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2년간 가동률도 9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글로벌 웨이퍼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1분기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매년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실리콘 웨이퍼 면적 당 출하량은 127억3200만 제곱인치(MSI)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어 올해는 130억9000만 제곱인치, 2020년 134억4000만 제곱인치, 2021년에는 137억7800만 제곱인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계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웨이퍼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며 "웨이퍼에 대한 생산량 확대와 신규 팹 건설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