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선정 및 지원 받아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 '45.5 테슬라' 달성20여년만에 기록 경신… 기존 MRI 대비 100배 해상도의료, 발전, 에너지, 환경 등 산업 전반 활용 기대도
  •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가운데)ⓒ삼성전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가운데)ⓒ삼성전
    삼성전자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 연구팀이 뇌 속 미세혈관까지 촬영 가능한 MRI 자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승용 교수 연구팀은 2018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연구재단, 미국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지원도 받아 수행됐다.

    한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 고자기장연구소(National High Magnetic Field Laboratory)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직류 자기장 45.5 테슬라(Tesla)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기록인 44.8 테슬라를 20여년만에 경신한 성과다.  이 연구 결과는 6월 13일 국제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본지(제 1저자 한승용 교수)에 발표됐다.

    한승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통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자기장을 보다 안전하게 발생킬 수 있다"며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초소형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암 진단용 MRI,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 의료 분야 ▲풍력 발전,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에너지 분야, ▲오폐수 처리 등 환경 분야 ▲전기 추진 등 수송 분야 ▲고효율 산업용 기기 등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론 기대됐다.

    암 진단용 MRI의 경우 현재 임상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장비의 자기장은 3 테슬라 수준이며 자기장이 10 테슬라인 장비가 연구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45 테슬라 이상의 임상용 MRI가 개발된다면 기존 대비 100배 이상 해상도의 진단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초기 암이나 치매 등 혈관성 뇌질환 진단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의 상용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