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D 관련 부실 2분기 반영 예정… 적자 규모 확대 전망3분기 중소형 OLED 및 광저우 초기비용 등 수익 개선 어려워
  • ▲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의 악화로 올 상반기 적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에는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지만, 중소형 OLED라인의 신규 가동과 광저우 OLED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초기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영업적자는 전분기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적자는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확대된 바 있다.

    올 1분기 실적 악화를 부추긴 LCD패널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중소형 OLED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련 부실이 2분기 중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LCD 패널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P-OLED 관련 부실을 모두 처리할 예정인 만큼 영업적자가 1분기보다 확대된 15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도 "2월 이후 TV용 패널가격 안정화 진입과 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향 재고 처리 및 수익성 낮은 프로젝트 종료 등의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적자가 3583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성수기인 하반기 전망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지만,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초기 비용 발생 등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광저우 WOLED 양산 시작으로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아이폰향 POLED 물량 일부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초기 가동 이후 4분기부터는 수율 안정화와 물량 증가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OLED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D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그동안 이익 침해가 가장 심했던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WOLED 패널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다소 부족했던 규모의 경제 환경 구축 또한 내년 약 700만대의 패널 출하를 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WOLED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