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대응 훈련에 'AR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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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소프트의 증강현실(AR) 기술이 국가 재난대응 훈련에 도입된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4년 간 정부 과제로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가 울산광역시의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대응 재난대비훈련'에 사용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재난상황 접수, 상황 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및 종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의 재난대응 상황에서 지자체 상황실, 재난현장본부 등 주어진 역할에 맞춰 미션을 수행한다.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대한 교통 통제, 주민 대피 등 훈련 참가자들의 판단에 따라 피해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한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사상자와 피해 금액이 늘어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상황은 독립형  AR 디바이스인 '홀로렌즈'를 통해 지휘부에 회의 안건으로 공유된다. 이동 중에도 홀로렌즈를 통해 상황을 보고받아 지시할 수 있다.  훈련 종료 이후에는 결과가 점수화되며 기준에 못미치는 경우 재훈련을 통해 미흡한 점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행정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AR 기반의 재난대응 시뮬레이터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빛소프트는 지난 2015년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의 '사회재난 안전기술개발 사업' 과제 중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의 중심 개발사로 선정됐다.

    최진 한빛소프트 AR팀장은 "해당 시뮬레이터를 통해 재난 상황의 전체적인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고 행정직 공무원 담당자들이 순환근무 시에도 각자의 역할을 손쉽게 숙지해 국민의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