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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00일'… '품질·콘텐츠' 부족 속 하반기 전략 관심 집중

SKT 'B2B', KT '커버리지', LGU+ '점유율 30%' 정조준
과도한 경쟁 등 시장 '혼탁' 우려 여전… '커버리지·콘텐츠' 발목 가능성도

입력 2019-07-11 06:48 | 수정 2019-07-11 11:12

▲ ⓒ뉴데일리DB

국내 이통사들의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상용화 69일만에 100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5G 서비스 상용화가 어느덧 100일을 맞았다. 이통사들이 각사별 하반기 5G 전략을 앞다퉈 내놓은 가운데 여전히 품질 논란, 콘텐츠 부족 문제 등이 숙제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그에 걸맞는 관련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5G 하반기 전략은?…SKT 'B2B', KT '커버리지', LGU+ '점유율 30%'

SK텔레콤은 ▲5G 엣지 클라우드(5G Edge Cloud) ▲5G스마트오피스 확대 등 B2B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 5G 네트워크망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MEC는 5G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전송 구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은행, 증권사와 같이 보안에 민감한 기업을 위한 산업별 5G 엣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 등과 기술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스마트오피스를 교류의 장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스마트오피스에서 각종 5G 솔루션 제안, 테스트 지원은 물론 필요 시 B2B 협업을 위한 사무 공간 사용도 가능하다.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곳에서 손쉽게 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사업모델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산업간 긴밀한 협력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KT는 연말까지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기준, 실제 개통되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기지국 수는 4만 2103개다.

이 일환으로 KT는 5G 상용화 100일 기념 '5G 커버리지 맵 3.0' 버전을 금일 공개했다.

'5G 커버리지 맵 3.0'은 개통된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현황을 알려준다. 또한 전국 주요 대형 건물의 5G 실내통신장치(인빌딩) 구축 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할 예정이다.

KT는 전국에 고르게 5G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이르기까지 2만 8249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 특히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에 이어 북쪽 최극단인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20년 이상 고착화된 이동통신시장의 5:3:2 점유율 구도를 5G를 통해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5G 가입자 점유율 30% 이상 확보'를 다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하반기부터는 인빌딩 구축을 본격화한다. 대형 빌딩과 지하철 환승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5G 광중계기를 설치하고, 5G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운 중소형 건물, 지하 주차장, 가정집, 소호(SOHO) 등에도 5G 중계기를 설치해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5G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에서는 구글(VR), 엔비디아(게임) 등 글로벌 최고 파트너들과 제휴해 클라우드 VR게임과 같은 차별적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마케팅은 상반기 LG유플러스만의 '일상 속 5G 콘텐츠'를 소재로 진행한 찾아가는 마케팅이 'U+5G'에 대한 호감을 끌어올리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구매혜택 측면에서 5G 마케팅을 지속 주도할 계획이다.

◇과도한 5G 경쟁 등 '시장 혼탁'…'커버리지·콘텐츠' 확보 먼저

통신 장애와 고가 요금제 등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정부와 이통사가 세계최초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무리하게 5G 시장에 진출한 탓이란 주장이다.

최근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인가 업무를 소홀히 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서로 '내가 더 빠르다'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비교불가 한판붙자! : 5G 속도측정 서울 1등' 광고를 배포하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들고 일어섰다. LG유플러스가 '꼼수'를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조사의 불공정성을 문제삼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들에 공개 검증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무리한 보조금 경쟁도 치열하다.

이통사들은 갤럭시S10 5G와 V50씽큐에 40만~78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대리점과 판매점이지원금의 15%내에서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고 불법 보조금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이른바 '공짜폰'이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는 시장의 과열 경쟁 속 커버리지와 콘텐츠 확보가 우선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5G가 잘 터지기 위해선 커버리지 확보가 중요하다. 최근 일고 있는 품질논란 역시 5G 기지국이 모자라 생긴 현상이다.

예컨데, 5G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하다 전파가 끊기면 소비자의 생명이 위협받게 된다. 이통사들의 5G B2B 사업 강화 움직임 속 기지국 확보가 최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으나 이 역시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콘텐츠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 폰' 등 새 5G 단말기 출시 등의 효과로 연내 5G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이통사들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추가적 5G 인프라 구축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현 기자 jsangh@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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