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56.3% 감소…만원권이 가장 많이 줄어위조범 검거 후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 사라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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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5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3장(56.3%), 전월보다 121장(44.6%) 각각 감소한 것으로 한은이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조지폐가 급감한 것은 위폐를 대량으로 제작해 유통한 위조범이 검거된 뒤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가 없었고, 5000원권 구권 위폐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6월 검거된 위조범이 제작한 5000원권 구권 위폐의 경우 2004년부터 최근까지 총 5만4000여장이나 발견됐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 57장 ▲5000원권 53장 ▲5만원권 35장 ▲1000원권 5장 순이다. 5만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종의 위폐가 감소한 가운데 만원권이 가장 많이 줄었다. 

    위조지폐를 발견한 곳은 금융기관이 101장으로 가장 많았고, 한은 취급 과정에서도 38장이 발견됐다.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경우는 11장이었다.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한 것을 알 수 있다. 101장 중 수도권에서만 89장이 발견됐으며, 88.1%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의 92%는 컬러프린터나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