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 속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마련 고심협력사 경영진 만나, '소재-원자재' 수급 상황 논의 전망구체적 방문기간 및 동선 비공개… "한일관계 경색, 사안 위중"
  • ▲ 16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모습 ⓒSK하이닉스
    ▲ 16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모습 ⓒSK하이닉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악화되는 한일관계 속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대책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앞서 소재 구매 등 유관부서의 일본 현지 방문에 이어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김 사장이 직접 현지 협력사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사장은 일본 현지에서 반도체 소재와 원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사를 방문해 경영진들과 소재 수급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이같은 소재 수출 규제에 구매 등 유관부서 관계자들을 급파해 상황파악에 나섰다. 여기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 강도를 높이면서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코자 김 사장이 직접 일본에 방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일본행에는 이번 사태의 유관부서 책임자들이 동행한다. SK하이닉스 측이 구체적으로 일본에 며칠을 머무르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서 어떤 동선으로 어느 협력사들을 만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나흘 동안 현지 거래선들과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이에 뒤이어 SK하이닉스도 사장급 인사가 직접 현지에 급파돼 문제 해결방안을 찾기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석희 사장은 내부에서 이번 소재 수급 문제와 함께 내부 현안들을 두루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