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크린-고성능 스펙 입소문 타며 돌풍 게임업계와 전방위 협력… 5G 특성 맞는 컨텐츠 기대연간 60조원 게임 시장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
  • ▲ LG전자 'V50 씽큐'ⓒLG전자
    ▲ LG전자 'V50 씽큐'ⓒ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LG V50 ThinQ(씽큐)'가 흥행몰이중이다. 'V50 씽큐'만의 특징인 듀얼스크린과 함께 고성능 스펙이 입소문을 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특히 LG전자는 게임업계와 전방위로 협력하는 등 듀얼스크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며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V50 씽큐'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두달 여 만에 국내 판매 35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4G 통신이 처음 상용화되던 지난 2011년 LG전자 첫 4G LTE폰 '옵티머스 LTE' 판매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인기는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뿐 아니라 기기 자체의 뛰어난 성능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V50 씽큐'의 특장점인 듀얼 스크린은 화면을 덮는 플립(Flip)형 케이스로 고객이 원할 때만 2개의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탈착식 액세서리다. 

    각각의 화면을 통해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 앱 하나의 UI를 화면 두 개에 확장해 실행하는 '분리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별도 충전도 필요 없는 구조다.

    게임을 할 때 화면 두 개를 각각 게임패드와 플레이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조작 시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지 않아 몰입도가 높아진다. 숨어있는 적을 찾아내거나 전체 상황을 한눈에 보기에도 편리하다. 조작할 때 반응하는 진동 햅틱은 실제 콘솔게임 못지않은 현실감까지 더해준다.

    여기에 연산속도와 그래픽처리 능력도 뛰어나고 고용량 컨텐츠를 재생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데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명품 사운드도 탑재됐다. 고급 이어폰 없이도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을 외부 스피커로 구현했으며 영국 오디오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한 명품 사운드와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가 강점이다. 

    이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V50 씽큐'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으로 꼽았다.

    포브스는 "1주일간 LG V50 ThinQ를 이용해본 결과 폴더블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장점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인 갤럭시폴드, 메이트X의 절반 수준인 데다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이라고 전했다.

    듀얼 스크린에 대해서는 "수정한 원고를 원본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검토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트위터를 할 수 있고,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고 호평했다.

    특히 LG전자는 듀얼스크린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대규모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을 진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행사는 국내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로는 가장 큰 규모로 주목받았는데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관해 대규모 체험행사를 마련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넷마블, 넥슨, 에픽게임즈, 슈퍼셀 등 유명 게임사들이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고 국내 이동통신사도 참가해 AR, VR, 스포츠멀티중계 등 다양한 컨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양일간 집계된 관람객 수만 7만명 이상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게임업계와 전방위로 협력하는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은 점차 대용량과 고화질로 진화하는 만큼 초저지연성, 빠른 속도 등 5G의 특성에 부합하는 킬러 컨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7년 기준 60조원 규모로 글로벌 전체 게임시장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 속도도 빨라 오는 202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또 5G가 본격 상용화되며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GeForce NOW)', '구글의 스타디아(Stadia)',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xCloud)' 등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서비스는 PC, 스마트폰 등 기기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원격으로 즐길 수 있어 모바일 게임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LG전자가 게임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듀얼스크린 제공을 통해 기존에 없던 사용자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게임업계의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