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쌍용 상반기 국내 생산 '172만9420대'작년 상반기 대비 1.6%, 2017년 대비 3.7% 줄어들어2015년까지 '세계 5위'→2016년 '6위', 작년 '7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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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기준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등 3개사의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능력은 총 172만9420대로, 지난해 상반기(175만6930대) 대비 1.6%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88만6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고 기아차는 76만1000대로 2.4% 줄었다. 쌍용차만 8만2320대로 0.9%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생산능력이 감소세로 이어지며,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한국의 자동차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453만5000대로 2003년(439만6000대) 이후 가장 낮았다. 국내 차 생산능력은 2003년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2004년 480만5000대로 상승했다. 이후 460만대 이상 생산을 유지해오다, 2012년 498만4000대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국내 차 생산능력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3년부터다.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 본격 시행으로 연간 표준작업시간이 줄어들며 생산능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이 폐쇄도 생산능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생산능력 감소에 따라 생산실적도 꾸준히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실적은 2013년 452만1429대에서 지난해 402만8705대로 5년 만에 10.9% 줄었다. 2015년 국내에서 455만5957대 자동차를 생산한 이후 매년 생산대수가 감소했다. 2016년 422만8509대, 2017년 411만4913대에 이어 지난해는 400만대 가까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2015년 세계 5위였던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2017년 인도에 추월당한 데 이어, 지난해 멕시코에도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차 생산능력이 당분간 크게 성장할 요인이 없어, 세계시장에서도 현재의 순위가 장기적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