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조3천억 클라우드 시장 선점 분주AWS, MS, 구글, IBM 등과 외연 확장 총력4차 혁명, 'IT 전환기'… 플랫폼 기술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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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2조원을 웃도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금융·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62억 달러(약 233조원)로, 지난해 1758억 달러(약 199조원) 대비 17.3% 늘어났다. 특히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원으로 분석되며 2022년까지 연 평균 1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유망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진출, 7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국내 주요 SI 3사는 글로벌 기업과 정공법이 아닌 협력을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SDS의 경우 AWS, MS, 구글, 알리바바, 오라클, 델EMC 등과 손 잡고 전방위적인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Samsung SDS Enterprise Cloud)' 플랫폼으로 컨설팅부터 전환, 운영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SDS의 올 2분기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조 5690억원을 기록했다.

    SK㈜ C&C도 IBM과 협력을 통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자사의 '클라우드 제트(Z)' 서비스로 퍼블릭 및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에는 '대구센터 클라우드 개발검증센터 구축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국내 인디게임사 개발 지원 및 중견·중소기업의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 CNS는 계열사 전체 IT 시스템 가운데 70% 이상을 AWS, MS, 구글 등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 향후 5년 내 LG 그룹 계열사 90% 가까이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를 출시했으며, 서비스형플랫폼(P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분야별 경쟁력 있는 국내외 전문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T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기업과 고객들은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SI 업체간 플랫폼 기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