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단, 기업 관련 플랫폼 개혁 촉구박용만 회장 “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에 현장 우려 목소리 커져”
  • ▲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뉴데일리
    ▲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뉴데일리
    전국 18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부산에 모여 최근 경제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들은 악화된 대외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경제시스템을 점검하고 개혁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 상공회의소 회의’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인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명이 자리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도 참석해 상공인들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요즘 경기하락 리스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며 “주요국의 통상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현장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경제이슈와 관련된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며 “경제이슈에 있어서만큼 10년 후 미래를 보고 해야할 일을 찾고 실행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시장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선 기업 관련 플랫폼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축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에 묶여있다며 규제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입법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벤처와 신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도 다수 계류 중이다. 부대 쟁점 없는 법안들만이라도 우선해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성장 지원책에 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구조 고도화와 구조조정 재원들이 기업들의 연명에 쓰이고 있다며,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은 한국경제의 주력산업과 기업을 일으킨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전진기지”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국 상의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불우 어린이와 한부모 가정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마리아수녀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