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측위 시스템 'RTK' 적용…3~10cm 정확도로 설정 경로 이동수리 위치에 손 대자 분해 및 부품교체 과정 AR '3D 애니메이션'로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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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제공

    29일 LG유플러스가 주최한 '5G 농기계 운영 시연장'에 도착하자 경기도 고양시의 농지 2000평(6611㎡)이 눈 앞에 펼쳐졌다.

    농지 주변 우거진 산림과 도시지역에서 벗어난 이곳에서 5G로 지리적 제약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아울러 2000평의 농지를 오롯이 다 경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막상 시연이 되자 이 같은 의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트랙터 원격제어 시연은 농지에 배치된 원격제어 조정관에 시연자가 탑승해 멀리 떨어진 트랙터를 조종하며 시작됐다.

    트랙터 전면부에 설치된 FHD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조정관 앞 TV 화면으로 전송됐다. 시연자는 TV 영상을 보며 트랙터를 운전해 작업 시작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5G 원격제어 트랙터는 LG유플러스와 LS엠트론이 함께 개발했다. LS엠트론은 기존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조향장치(운전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개발해 원격으로 제어 가능토록 시스템화 했다.

    LG유플러스는 5G망의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해 비가시권 원격제어를 가능케 했다.

    트랙터가 작업 시작 지점으로 도착하자 시연자는 무인경작 시연을 이어갔다.

    시연자가 관제 화면에 띄운 지도에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무인경작을 실행시키자 설정된 경로를 따라 트랙터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랙터 뒷편에 부착된 로터리 장비가 추수가 끝난 농지를 갈아 엎으며 이동했다.

    무인경작 트랙터는 5G 기반 초정밀 측위 시스템 RTK(Real Time Kinematic)가 적용됐다.

    RTK는 실시간 3~10cm 정확도로 측위결과를 얻는 측량 기술이다. 이를 통해 트랙터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지도상에 설정한 경로로 이상없이 이동시킬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태블릿을 통해 트랙터 상태 데이터 모니터링, 주요 부품 분해, 부품 교체 매뉴얼 등 다양한 AR(증강현실) 서비스도 시연했다.

    농부가 태블릿에 설치된 앱을 실행시켜 트랙터를 비추자 시스템 압력, 수평 센서 등 실시간 트랙터 정보가 AR로 나타났다.

    농부가 트랙터 트랜스미션 위치에 손을 대자 트랜스미션이 분해되는 과정이 3D 애니메이션으로 태블릿 화면에 나타났다. AR 매뉴얼을 통해 소모품 교체 방법을 확인한 농부는 직접 에어크리너를 갈아 끼웠다.

    원격진단은 5G, IoT, 디지털 트윈, AR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5G 네트워크 기반 트랙터 내 설치된 IoT 센서가 트랙터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3D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 '디지털 트윈'을 통해 부품 교체시기 등을 예측했다.

    또 엔진, 파워시프트변속기, 전자유압장치 등 트랙터 특정 부품에 대한 고장 발생시 고장 부위에 대한 즉시 확인이 가능해 AR 화면공유를 통한 원격 A/S 지원 등도 가능했다.

    회사 측은 "원격진단 서비스의 경우 IoT, AR 솔루션 선두기업 미국 PTC社와 함께 개발했다"며 "디지털 트윈 기반 원격진단 솔루션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 농기계 관련 영업점과 대리점 그리고 A/S점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해성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농기계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농장 자율제어 솔루션까지 농가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상생협력 등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