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내년 임기 만료벤츠코리아 세계 5위 판매 지점으로 성장시켜한국에 대한 애정 각별… 재연임 가능성도
  •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정상윤 기자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정상윤 기자
    벤츠코리아의 성공신화를 이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으로 돌아가 중책을 맡게 될 지 아니면 임기를 연장하게 될 지 관심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실라키스 사장은 내년 벤츠코리아 사장 임기가 만료된다. 당초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가 임기 만료였으나 1년 임기를 연장했다.  

    벤츠코리아를 국내 수입차 1위 반열까지 끌어올린 실라키스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그룹내 핵심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라키스 전임 사장인 브리타 제거 사장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을 맡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2015년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까지 끌어올렸다. BMW코리아에 밀려 만년 2위였던 벤츠코리아는 최근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BWM코리아 판매는 4만7877대, 벤츠코리아는 4만6994대로 근소한 차이로 BMW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실라키스 사장이 부임해 회사를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6년부터는 상황이 완전 역전됐다. 2016년 벤츠코리아 판매는 5만6343대, BMW코리아 판매는 4만8459대로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벤츠코리아는 7만798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7만대 판매 기록을 수립했으며 한국은 전세계 벤츠 승용부문에서 5위 시장까지 올라섰다.

    벤츠코리아는 이제 수입차 업계가 아닌 국내 완성차 업계와도 판매량을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벤츠코리아 판매는 8025대로 르노삼성 8401대, 쌍용차 8045대, 한국지엠 6394대 등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눈부신 벤츠의 성장은 E클래스 등 인기모델 판매 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는 고객 만족서비스 향상을 위해 품질관리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 8월 부품물류센터를 기준 2배 규모로 증축했다. 부품 보유량도 2만8000종에서 5만종으로 확대했다. 국내 수요가 많은 부품 대부분 상시 보유‧관리가 가능해졌다. 주요관리부품 기준으로 부품 공급률 99%를 기록하게 됐다.

    애프터서비스 품질 강화와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 8월 기준 전국 56개 공식 전시장, 65개 공식 서비스센터, 21개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 1100개 이상의 워크베이를 갖췄으며 서비스 테크니션은 1460명 이상이다.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벤츠는 사회복지기관에 기금 전달, 기브앤바이크대회,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고객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실라키스 사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한국시장에서 벤츠코리아 성장을 이끈 만큼 상당한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라키스 사장이 한국의 명산을 찾고 서울에서 부산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등 한국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EQ 퓨처 개관식에서 실라키스 사장은 미래의 서울 모습을 보여주며 "서울이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여할 것"이라며 강조하고 한국에서의 미래 성장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