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조코 위도도 등 각국 정상 대거 참석윤부근·공영운·김준 등 국내 대표 기업인 집결박용만 상의 회장 “한국의 아세안 가치사슬 편입에 경제단체 앞장”
  •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한·아세안 CEO 서밋’이 5년 만에 열렸다.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각국 정상과 역대 최대규모인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산 벡스코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한·아세안 CEO 서밋을 공동 주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해 기업인을 격려했다.

    우리나라에서 한·아세안 정상과 주요 기업인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14년 부산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CEO 서밋 이후 처음이다.

    올해 축사는 아세안 의장국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맡았다. 이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세션별 특별연설을,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폐회식 특별연설을 한다.

    이번 서밋의 주제는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다. 우리나라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에서는 팜딘도안 베트남 푸타이그룹 회장과 더글라스 푸 싱가포르 사카에홀딩스 회장 등 250여명이 자리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협력을 한층 끌어올릴 중요한 계기”라며 “정상회의의 성공과 산업단지 설립, 기술 표준화에도 진전이 있기를 바라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서둘러 발효될 수 있게 각국의 큰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층 커진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해 기존 글로벌 가치사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민간채널을 활용해 서로 교류하고 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개발 등 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일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밋은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글로벌 투자가인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정헌택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 사업실장이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분야 협력방안 등을 강연했다.

    정헌택 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업환경 변화가 위협이자 기회인 만큼 게임 체인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에서 박용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을 만난다. 이들은 현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