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현대1차, 사업계획승인 접수 연내 발표 기대감선사현대·고덕아남 리모델링 사업설명회 개최 예정 재건축 규제 심화 리모델링 사업으로 우회 단지 증가
  • ▲ 서울형 리모델링 사업에 지정된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 뉴데일리
    ▲ 서울형 리모델링 사업에 지정된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 뉴데일리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인근 교회에 문정건영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들었다. 

    지난 1993년 입주한 545가구 규모 단지내 주민들로 구성된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사업설명회 자리였다. 

    발 디딜 틈없이 많은 주민들이 몰리면서 추가 설명회까지 개최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문정 건영아파트는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형 리모델링' 지정 단지다. 

    지난 2016년 서울시가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을 만들고 작년 6월 시범단지 7곳을 선정했는데 건영아파트도 이에 속한다.

    오는 28일에는 서울구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주민들이 포스코건설과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2000년대 입주한 아파트로 2938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다음달 7일에는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1996년 입주·807세대)도 강동구민회관에서 포스코건설과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연다. 

    분양가상한제로 재건축사업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규제가 적은 대신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제법 빠르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동구 둔촌현대1차는 연내 사업승인계획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중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문정시영아파트는 지난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최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 ▲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 아파트. ⓒ 뉴데일리
    ▲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 아파트. ⓒ 뉴데일리
    이처럼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집값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중인 송파구 가락동 금호아파트 역시 59㎡가 지난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7억대 중반에 거래됐으나 한달만에 가격이 1억원 뛴 셈이다. 

    강동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둔촌현대1차도 전용 84㎡가 최근 8억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초까지 6억~7억원을 유지했던 집값이 꾸준히 오름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같은 기간 문정 건영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 2018년 1월 8억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10월 기준 9억5000만원대로 상승했다.  

    소형평수인 문정시영아파트는 전용 46㎡가 이달 초 6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1월 4억70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문정시영아파트는 꾸준히 집값이 오르며 올해 8월 6억2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리모델링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며 집값 상승 기대감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동구내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워낙 강화되다보니 리모델링으로 우회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제법 있다"며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수요가 워낙 강하다보니 리모델링 사업만 성공적으로 진행되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