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CEO 유임, 리더십 안정화 초점구본혁 부사장,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 성과로 CEO 맡아상무·이사 등 젊은 리더 승진 확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
  •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부사장·왼쪽)와 박용상 LS산전 사장. ⓒLS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부사장·왼쪽)와 박용상 LS산전 사장. ⓒLS
    LS그룹이 ‘안정적인 변화' 기조에 맞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CEO들이 전원 유임된 가운데, 구본혁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 CEO로 선임돼, 오너가 3세 중 첫 대표이사를 맡는다.

    26일 LS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실적 등으로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혹은 유임시켜 리더십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전무급과 신규임원 승진 폭을 확대해 내년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인사에서는 28명이 승진한 바 있다.

    LS 관계자는 “내년에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안정화 차원에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시켜 안정과 함께 내실을 기하는 한편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젊은 리더들을 중용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젊은 리더의 대표주자는 구본혁 부사장이다. 그는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경영기획팀과 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구 부사장은 주요 사업을 담당하며 해당 계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호실적 계열사에는 ‘승진잔치’가 열렸다. 지난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LS전선과 LS산전에선 각각 8명, 5명의 승진자가 나타났다.

    이 중 박용상 LS산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사업·DT 총괄업무를 맡는다. 그는 1988년 입사 이후 LS산전의 주력사업인 전력기기 부문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 전문가’로 통한다. 생산·기술본부장과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산전의 장기 성장을 주도했다.

    전무급 승진자는 9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4명이나 늘었다. 신세대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 차기 CEO군을 대거 선발한 것이다.

    LS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가 조직안정인 만큼 젊은 리더들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또 각사가 추진 중인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