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중앙은행은 국격, 미래 100년 준비하겠다”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도시경관·건물·사람 등 조화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열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열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뒤늦게 새 옷을 입는다.

    한국은행은 24일 본관 리모델링과 별관을 새롭게 짓는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당초 통합별관 신축 공사는 내년 6월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시공사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공사가 뒤늦게 시작됐다.

    이번 신축 공사로 한국은행은 지하 4층, 지상 16층의 통합별관을 갖게된다. 내년 5월까지 철저 작업에 들어가며 2022년 3월 준공이 완료된다.

    완공된 통합별관의 콘셉트는 소통과 조화다.

    디자인을 맡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조 일 소장은 “과거와 현재의 건출물, 여기에 통합별관이 더해져 소통과 조화로 하나되는 한국은행 ‘더 원(the ONE)’이라는 콘셉트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화폐박물관과 제2별관이 위치한 대로변은 건물의 높이를 낮춰 근대 건물과 조화롭게 조성된다. 또 부지 안쪽에 본관과 연계된 타워를 배치, 남대문로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통합별관의 저층부는 본관과 제2별관의 열주를 통해 연속성을 부여하고 별관타워는 위로 갈수록 투명한 느낌을 강조해 국민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아울러 본관과 증축별관의 5층부터 11층은 브래인 스토밍실, 오픈 아카이브 등 커뮤니티와 통합된 브릿지로 연결돼 유기적 업무공간을 창출했다. 이밖에도 4층 옥상에는 송현쉼터를 재현하고 그 주변에 도서관, 식당, 카페 등 직원 복지시설을 배치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중앙은행 건물은 단순히 하나의 공공기관 건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격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몸의 혈액과도 같은 통화를 공급하고 조절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켜나가는 국가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별관은 100여년 전에 지어진 화폐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중앙은행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