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 8명→5명, 전무 14명→11명 축소신속한 의사결정 주문…부서별 융합 강조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KEB하나은행이 조직슬림화를 단행했다.

    26일 KEB하나은행은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승진 폭은 적은 대신 기존 임원 수를 줄이고 겸직 임원을 늘리면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실제 부행장 수는 기존 8명에서 5명으로, 전무는 14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퇴임 임원은 권길주, 김인석, 정춘식 부행장과 김재영, 김화식, 민인홍, 최영식 전무 등이다.

    이들은 만 55세 이상으로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자리를 내어 준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도 이번 임원 인사 원칙으로 성과중심, 핵심역량 보유자 발탁, 세대교체 등을 내걸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실제 지주 김정한 전무가 은행으로 옮기면서 빈자리를 메꿨다. 김정한 전무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7년 하나금융지주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 전무는 이노베이션&ICT그룹을 맡으면서 은행과 지주의 데이터사업을 총괄한다.

    박의수 전무는 기업사업본부에서 연금신탁그룹으로, 박지환 전무는 기업영업그룹에서 CIB그룹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영업본부를 맡았던 윤순기 전무는 민인홍 전무의 뒤를 이어 충청영업그룹까지 맡게 됐으며 정석화 전무 역시 기존 기관사업단 외에도 리테일그룹을 겸직하게 됐다.

    이밖에도 본점 조직을 빠른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상품 개발 부서와 마케팅 담당 부서를 통합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의 신속성을 제고하고 각 부서별 기능의 융합을 통한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영업현장에 대한 빠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디지털, WM, IB, 연금, 자본시장 등 6개 핵심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각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부문장의 책임경영도 강화했다.
    금융소비자보호도 강화한다.

    기존 겸직 체제로 운영하던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과 손님행복본부 본부장을 독립 배치함으로써 금융소비자보호를 한층 강화했다.

    영업현장 지원을 위해 투자상품서비스(IPS, 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를 신설해 상품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보호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투자상품서비스본부 내 투자전략부와 IPS부, 손님투자분석센터를 두고 리스크관리 독립성도 확보했다.

    특히 투자전략부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보고서를 도출하고 자산배분위원회와 금융상품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