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연루·계열사 대표 책임경영 강화 차원과다겸직 논란 해소하나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 2년9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는 롯데그룹 계열사 9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과다겸직 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을 사임해 8곳으로 줄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지만, 국정농단 사건 연루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대법원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책임과 계열사 대표의 전문성 강화 및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제 ▲롯데지주 ▲케미칼 ▲제과 ▲호텔 ▲쇼핑 ▲칠성음료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에프알엘코리아 등 8곳에서 등기임원을 맡는다.

    일각에선 신동빈 회장이 여러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숫자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동빈 회장은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로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신동빈 회장이 롯데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사내이사직도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단, 롯데 측은 다른 계열사 이사 사임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