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리서치아메리카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 프로젝트 추진인종, 직업 구분 없이 사람 모습에 AI와 구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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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이 열린 가운데 메인 전시관에는 유독 인파가 몰린 부스가 있었다.

    스타랩스에서 선보인 '인공 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보기 위한 것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보였다. 

    네온은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산하 연구소인 '스타랩스(STAR Labs)'에서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현재 스타랩스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MIT미디어랩 출신인 미스트리(Pranav Mistry) CEO다. 미스트리 CEO는 2017년 6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전무로 승진할 당시 36세로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네온에 활용된 소프트웨어인 '코어 R3'로 '현실(reality), 실시간(realtime), 즉각 반응하는(responsive)'이란 3대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부스에서 공개된 네온은 성별과 인종, 직업 구분 없이 제각각의 사람 모습을 형상을 하고 있었다. 

    버튼 조작만으로 다양한 표정을 짓거나 몸을 구부리고 팔을 벌리는 등 사람처럼 여러 동작을 표현했다. 전화를 받는 등의 움직이는 제스처나 대화, 표정 등은 일반 사람인지 AI인지를 구별지을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실제 인물의 영상과 음성을 섞여 있었지만 나머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인공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스 관계자는 "인물 사진 등을 통해 네온을 구현할 수 있다"며 "대화도 즉각 반응할 수 있는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소셜 뉴스 공유사이트인 레딧에는 네온의 소개 영상이 유출되기도 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공 인간' 캐릭터는 8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실제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의 영상과 음성을 토대로 제작됐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미스트리 CEO는 트위터에서 코어 R3로 제작한 네온의 캐릭터 사진을 공개하며 "스스로 새로운 감정 표현과 움직임, 대화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IT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네온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컴퓨터 그래픽보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디지털 아바타'처럼 보인다며 제작 과정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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