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김영석 전 KB자산운용 상무 선임재무·리스크 관리 CFO 최적 인물 영입내실 다지는 질적 성장 전략 초점 맞춰
  • ▲ 왼쪽부터 DGB금융지주 김영석 상무, JB금융지주 권재중 부사장. ⓒ각 사
    ▲ 왼쪽부터 DGB금융지주 김영석 상무, JB금융지주 권재중 부사장. ⓒ각 사
    지방금융지주가 조직 내 핵심보직에 외부 전문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전날 그룹임원인사위원회와 지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그룹재무총괄(CFO)에 김영석 전 KB자산운용 본부장을 선임했다.

    CFO는 회사의 자금부분 전체를 담당하고 재무와 내부통제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최고경영자(CEO) 다음으로 2인자로 꼽힌다.

    김 상무는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첫발을 내디딘 후 장기신용은행 회계·기업금융 과장을 거쳐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서 회계부장, 위험관리책임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국민은행 재직 당시에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다수의 해외현재은행 인수·합병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성도이현회계법인 전무로 재임 중이며,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로서 회계 전문성이 탁월해 한국회계기준원 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회계기준 제정 의사결정 등에 참여하고 있다. 

    JB금융지주도 지난해 김기홍 회장이 취임한 직후 CFO에 권재중 부사장을 앉혔다. 지난 6년간 외형성장을 이룬 만큼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것이다. 

    권 부사장은 다양한 기관의 연구위원으로 이름을 떨치다가 SC제일은행 상근감사위원을 시작으로 금융회사에 발을 내디뎠다. SC 홍콩그룹 준법검증 본부장과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정책전략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외부출신 신분으로 신한은행에서 감사, 리스크관리, 경영전략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리스크관리그룹장 때에는 신용평가모형,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은행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경영전략그룹장 때에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속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 적정성 개선으로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핵심보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금융지주사는 해당 업무에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를 핵심보직에 앉힌다. 현재 대형금융지주 CFO 모두 내부 출신이다.

    지방금융지주의 이러한 움직임은 재무·리스크 관리에 최적의 인물인 외부전문가의 눈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내실경영에 따른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보직에 외부 전문가를 데려오면서 조직 내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이들은 특히 리스크 관리나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하고 경영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