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위해 격리시설에 생필품 지원일곱번째 확진자에… 마스크 기부진원지 中 우한에 기부 행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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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유통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중국 우한에서 긴급 귀국한 우리 교민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31일 오전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이 임시생활공간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격리시설에서 사용할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긴급구호물품은 생수·개인 컵·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으로 롯데그룹은 총 800인 분량의 구호물품을 임시 거주지와 가까운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하기로 했다.

    GS리테일도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에게 1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날 충북 진천시와 협의해 격리시설에 대피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들을 위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한다. 도시락·생수·컵라면 등 먹거리를 비롯해 자체 브랜드(PB)의 물티슈·가그린·치약·칫솔세트 등 기본 위생품품이다.

    특히 진천에 소재한 GS25 프레쉬푸드 전용 공장인 우리델리카 거점을 활용해 교민들이 원하는 메뉴로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한에서 일시 귀국한 교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GS25 매장에서는 3번째 확진 환자 발생 이전부터 손소독 의무화 및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위생관리와 철저한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코리아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생활공간에서 쓸 '아이! 깨끗해 항균 폼 핸드솝'을 전달하고 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 ▲ GS리테일 물류센터에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에게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GS리테일
    ▲ GS리테일 물류센터에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에게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GS리테일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일곱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GS홈쇼핑은 30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30만장을 기부했다. 기부된 마스크는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과 노인 1만명에게 1인당 30매씩 전달된다. 1만명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온라인 패션 업체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KF94 밸브 마스크 2만개를 국내 일부 항만공사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마스크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항보안공사에 국내외 선원 및 항만 현장 근로자와 여객선 이용객 등 항만 입출입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동·청소년 등 면역력이 약한 감염 취약 계층에게도 전달한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 성금 기부도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9일 후베이성 자선총회에 200만위안(약 3억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의료 시설 및 방호 물품 지원을 비롯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피해 회복 등에 쓰인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중국 전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각)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