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해외 유입 감염원 차단 골든타임 놓쳤다” 사례정의 변경 요청, ‘후베이성→중국 전역’ 방문자로 확대 한국당 우한폐렴TF 총출동, ‘중국 전역 입국 금지’ 천명
  •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오른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이 우한 폐렴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빈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오른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이 우한 폐렴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빈 기자
    정부의 감염병 뒷북대책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지 못했는데 아직도 후베이성 입국자만을 제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대한의사협회는 용산임시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우한폐렴TF와 간담회를 갖고 실효성이 떨어진 방역체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금 우한 폐렴을 막으려고 의료진은 목숨을 걸고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의 대책은 아마추어 수준에다 한가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컨트롤타워도 불분명하고 대책을 발표하는 것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당국의 무능함을 의료계에 탓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협 차원에서 후베이성 입국 금지를 1월 26일부터 주장했는데 묵인하다가 2월 4일이 돼서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주장이다. 

    황 대표는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면 안 된다. 지금부터라도 중국 전역으로 위험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지금도 중국에서 1만명 이상 들어오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없도록 국민 생명을 위해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우한 폐렴 확산의 고비다. 학교 개학이 코앞이다. 의료진이 고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속히 실효성있는 방역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그간 정부에 요구했던 중국 전역 입국 금지를 바로 시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차례에 걸쳐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런데 아직도 해외 유입 감염원 차단이 안 되고 있다. 지금 후베이성만 제한을 두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라도 빨리 해외 감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례정의를 개정해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전역으로 방역 감시망을 넓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해 김명연 비서실장, 전희경 대변인, 신상진 자유한국당 우한폐렴TF 위원장, 김승희 TF간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