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진칼 이사회 직후 입장문 발표왕산레저개발·호텔사업 매각 결정 비판
  •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뉴데일리DB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뉴데일리DB

    반(反) 조원태 연합으로 묶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 이사회 직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진그룹이 내놓은 경영혁신 방안이 “위기의식 없는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7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라는 명의로 입장문을 냈다. 앞선 대한항공과 한진칼 이사회에서 결정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호텔 사업 정리 계획에 대한 내용이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이미 KCGI의 요구에 따라 2019년 2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이를 새로운 방안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주주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룹의 주력인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세부방안이 전혀 없어서 실행 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들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이사회 결의내용은 위기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며 “과거 대책을 개선안으로 주주를 호도하는 행위는, 현 이사회가 특정 대주주를 위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지난 31일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지분 공동 보유에 합의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1.98%에 달한다.

    본인 보유분(6.52%)을 포함한 조원태 회장의 우호 지분은 33.45%다. 이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10%), 카카오(1.0%) 보유지분을 합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