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주식 매각해 1400억원 확보택배 터미널 등 사업 인프라 확장점유율 20%-매출 3조 '비전 2023'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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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이 7일 이사회를 통해 경영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한진은 핵심 사업인 택배·물류사업을 육성하고, 비주력 사업은 외부로 매각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변경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보완한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신설키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 사항 중 자본 변동, 출자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사전 검토해 주주권익을 제고하는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설치했다.

    회사는 발전 방안을 통해 앞서 내놓은 ‘VISION 2023’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의 새 비전은 오는 2023년까지 매출액 3조, 영업이익 1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택배사업은 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물류 처리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물류 사업은 해외 파트너사 물량 확보와 물류센터 인프라를 확대한다.

    또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사와 연계한 GSA(General Sales Agent) 사업을 확대해 매출성장도 꾀한다.

    투자 재원은 대체 가능한 부동산과 주식과 같은 자산을 매각해 마련할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해에 동대구·서대구버스터미널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약 370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재원은 택배 자동화 등 핵심사업 인프라 확충에 투자했다.

    올해에는 부산 감천, 서울 독산동에 위치한 강남·원주택배·광양지점과 사택 등 부동산도 매각한다. 예상 확보 재원은 1300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 아이에스커머스, 포스코 출자지분도 매각해 14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발표한 경영 발전 방안은 기업의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 실적인 매출액 2조623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에는 2020년 경영목표로 매출액 2조33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