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쥬마, 3.8조원대 북미 시장 진출 본격화… 테바 통해 판매핵심 바이오시밀러 3종 모두 미국 시장 진출 성공
  • ▲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Herzuma)' ⓒ셀트리온헬스케어
    ▲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Herzuma)'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16일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허쥬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북미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판매된다. 테바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판매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테바는 지난해 11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미국에 론칭해 순조롭게 판매를 확대 중이다.

    허쥬마 역시 테바에서 판매 중인 항암 의약품 유통 채널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와의 판매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항암제 처방 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허쥬마의 미국 처방 확대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의 트라스투주맙(허쥬마의 성분명)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이 중 허쥬마는 이미 글로벌 각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 중 처방 1위를 기록하며 확보된 풍부한 처방데이터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유럽에서 18%, 지난 1월 기준으로는 일본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각 지역별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허쥬마는 미국에서 도매가격(WAC) 기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판매 가격은 추가적인 리베이트, 할인 비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제시된 WAC 가격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허쥬마를 처방 받는 환자의 자기부담금은 보험사·지원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브랜던 오그래이디(Brendan O’Grady) 테바 북미사업 부문장(부사장)은 “허쥬마를 통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미국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이번 허쥬마 미국 출시로 당사의 3개 주력 바이오시밀러 모두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며 “올해는 허쥬마 미국 론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램시마SC’가 순차적으로 론칭되고 있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