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총… 사내이사 재선임안 통과 관심3년만에 '1조 클럽' 복귀… 주주친화 정책으로 어필우호 지분 과반수 넘어… 일부 반대 여론은 여전히 부담
  • ▲ 왼쪽부터 효성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효성그룹
    ▲ 왼쪽부터 효성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효성그룹
    ㈜효성 주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 등 총수일가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재계에선 참여연대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임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3년만의 영업이익 1조클럽 복귀 등 경영성과와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호응이 높다. 조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율도 55%에 달한다.

    오는 20일 효성 본사에서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19년도 결산배당을 포함한 재무재표 승인과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효성측은 조 회장 추천사유에 대해 "회장으로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효성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그룹 전반의 고객중심경영, 책임경영 등을 강화하는데 기여했고 고객과 주주,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현장 경영에 몰두하며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주요 국가는 물론 글로벌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사업확장에 힘써 왔으며 원활한 소통경영으로 국내외의 신망을 얻었다.

    효성그룹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것도 조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8조119억원, 영업이익 1조10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2016년(영업이익 1조163억원)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재가입했다.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인 것도 평가를 받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에게 맡겼다. 2018년에는 이사회 의장직도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했다. 

    효성은 올해도 주주친화 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3선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을 추천했다. 이사회 의장직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태호 사외이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총괄사장도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용 소재사업을 포함해 신사업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회사측은  "현재 총괄사장으로서 글로벌 경영감각을 발휘해 사업전반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를 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낸 조 회장과 조 총괄사장의 연임을 유력시하고 있다. 우호 지분도 과반수를 넘는다. 주총 참고서류에 따르면 ㈜효성은 조 회장 21.94%, 조 총괄사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9.43% 등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이 총 55.08%다.

    다만, 일부 반대 목소리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여연대에 이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7일 두 사람의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기업가치 훼손과 불법행위를 이유로 들었다.

    참여연대는 지속적으로 국민연금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효성첨단소재 주주총회에 상정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안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